거창한 계획은
없었습니다. There was never
a grand plan.
없었습니다.
a grand plan.
01
그냥 만들다 보니
사이트까지 왔습니다. I kept making things.
Then a site happened.
사이트까지 왔습니다.
Then a site happened.
데브투인트는 1인 개발로 운영되는 비상업적 개인 프로젝트예요!
거창하게 회사를 차렸다거나, 세상을 바꾸겠다는 원대한 목표로 시작한 건 아니라는 점부터 먼저 말씀드립니다. 😀
그냥 제가 필요했던 걸 만들고, 만들어보고 싶었던 걸 작업하고, 결과물이 생각보다 괜찮거나 재미있으면 다른 사람도 한번 써볼 수 있게 공개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만든 것들이 하나둘 쌓였고, 이걸 한곳에 모아둘 장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직 완성된 건 하나도 없습니다...
막상 사이트까지 제작해서 공개하려고 보니 마지막 단계에서 부족한 점들이 정말 많이 보이더라고요. 혹시 기다리고 계신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하나라도 제대로 완성해보겠습니다. 아마 그 첫 번째 주인공은 JDraw Studio가 될 것 같아요.
이곳에 제작 과정도 기록하고, 완성된 결과물도 올려두고, 나중에는 취업할 때 제 포트폴리오까지 같이 정리해놓으면 꽤 괜찮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만든 김에...
제발 저 같은 소규모 개발자 몇 명만 걸려라...
하는 마음으로 커뮤니티도 만들어봤고요.
그렇게 이것저것 겸사겸사 만들었습니다.
그게 데브투인트입니다.
devTwoint is a non-commercial personal project run by one developer.
It did not begin with a company, a startup pitch, or a plan to change the world. 😀
I simply wanted to build things I needed, try ideas I had been carrying around, and share the results when they turned out useful or fun.
As those projects accumulated, I wanted one place to keep them together. None of them are truly finished yet, of course.
Once I started preparing the site for other people, I noticed how many details still needed work. I want to finish at least one properly as soon as I can, and JDraw Studio will probably be the first.
The site can hold development notes, finished work, and perhaps one day even my portfolio.
And since I was building all of this anyway, I also thought: maybe a few other small developers like me will wander in.
So I made a community too.
One thing led to another. That is devTwoint.
02
하고 싶은 건 많았고,
할 줄 아는 건 부족했습니다. I had too many ideas
and not enough skills.
할 줄 아는 건 부족했습니다.
and not enough skills.
전 어릴 때부터 해보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다가도 문득 “이건 이렇게 하면 더 좋을 텐데”, “이런 걸 한번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근데 왜 이런 기능은 없지?” 같은 생각이 들곤 했어요.
그럴 때면 휴대폰을 꺼내 메모해뒀습니다.
언젠가는 꼭 해봐야지...
그리고는 대부분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게으름 때문이냐고요?
…아니라고 반박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변명을 조금 하자면, 무언가를 실제로 만든다는 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능력을 필요로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으면 코딩을 배워야 했고, 게임을 만들려면 그래픽을 알아야 했고, 음악을 만들려면 음악도 공부해야 했습니다. 웹서비스 하나만 제대로 운영하려고 해도 서버, 데이터베이스, 보안, UI, 배포 같은 것들이 줄줄이 따라오네요?
어떤 건 장비가 필요했고, 어떤 건 프로그램이 필요했고, 어떤 아이디어에는 꽤 많은 자본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머릿속에서는 버튼 하나였는데 실제로 만들어보려고 하니 그 버튼 하나 뒤에 일이 백 개쯤 숨어 있었던 거죠.
그렇다고 정말 메모만 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Ever since I was young, I have had far too many things I wanted to try.
Even during ordinary days I would think, “This could work better,” “What if someone made this?”, or “Why does this feature not exist?”
I would pull out my phone and write the idea down.
Someday, I really should make this...
Most of the time, I did not.
Was I lazy? I will not pretend that had nothing to do with it.
But building something for real demanded far more skills than the idea itself suggested: programming, graphics, music, servers, databases, security, UI, deployment, equipment, software, and sometimes money.
In my head it was one button. In reality, there were a hundred jobs hiding behind that button.
Still, I did more than collect notes.
03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I had a little…
time left over.
남았습니다.
time left over.
군대에 입대했을 당시 저는 상황병으로 근무했습니다.
근무시간이 끝나고 나면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꽤 있었습니다.
이거 이렇게 써도 되려나.
아무튼, 제가 입대하기 전 저한테 깜짝 선물을 준비해준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입대한 뒤에도 그게 계속 기억에 남았고, 전역하기 전에는 저도 뭔가 제대로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편지를 써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쓰려고 하니까 생각보다 마음대로 안 써지더라고요. 오랜만에 펜을 잡으니 글씨는 무슨 똥지렁이처럼 기어가고 있고, 한 줄 쓰고 보면 마음에 안 들고, 다시 쓰고, 또 다시 쓰고.
그것도 아주 많이요.(세금 죄송합니다...)
친구 한 명한테 편지 하나 쓰겠다고 버려진 초안이 점점 쌓여가는데, 나중에는 이게 편지를 쓰는 건지 필체 교정 훈련을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열심히 써서 전역 후 친구들에게 편지를 나눠줬습니다.
“너... 군대에서 시간이 남아돌았구나?”
헉.
조금 감동해주면 안 되나?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틀린 말도 아니었습니다. 하핳.
그 정도로 자기개발에 쓸 수 있는 시간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요.
그 시간을 이용해서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실제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조금씩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딩책도 사서 필기해가며 보고, 디자인도 검색하면서 구상안을 짜보고, 이런저런 프로그램도 만져봤습니다.
휴가를 나가면 컴퓨터부터 켜서 그동안 이론상으로만 존재했던 제 계획들을 실제로 검증해보는 시간이 됐죠.
선임: “야, 이번에 나가면 뭐 할 거냐?”
저: “이번에 구상 중인 작업을 실제로 재현해볼 생각입니다.”
선임: “몇 대야? 너 여기 그냥 박혀 있어. 그럴 거면 휴가 내가 대신 나가게.”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참 미친놈이었습니다.
참고로 “몇 대야?”는 정말 때리겠다는 뜻이 아니라 당시 제가 근무하던 곳에서 거의 유행어처럼 쓰던 말이었습니다.
이 얘기를 하니까 또 하나 생각나네요. 상황병은 컴퓨터 한 대를 두고 세 명 정도가 교대하면서 근무했는데, 각자 개인 폴더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름만 개인 폴더였지 사실상 공개 폴더였습니다.
어느 날 저는 메모장 파일 하나를 만들어 이름을 ‘기밀문서’라고 저장해뒀습니다. 그리고 안에는 딱 네 글자만 적어놨습니다.
까먹었다..
ㄴ 미칫나;;
당연히 선임 상황병분들이 열어보셨고, 그 아래에는 저렇게 댓글처럼 글이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기밀문서 보안은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옆에는 소대장님도 계셨는데, 그 당시엔 별말씀 없으시다가 제가 전역할 때쯤 말년휴가를 나가려고 하니 “어차피 나가면 공부할 거잖아. 근무 안 서게 해줄 테니까 그냥 전역할 때까지 여기서 공부해.”라며 절 휴가도 못 나가게 막으려고 하셨던 게 기억나네요.
물론 농담이셨겠죠.
...아마도요.
그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너무 어려웠습니다.
하나를 공부하면 모르는 게 열 개 생기고, 그 열 개를 찾아보면 다시 모르는 게 백 개 생겼습니다.
마치 영어 단어 하나의 뜻을 알아보려고 사전을 펼쳤는데 설명이 영어로 적혀 있고, 그 설명 속에 또 모르는 단어가 있어서 다시 사전을 찾아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왜 팀을 이루는지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는 코드를 쓰고, 누군가는 디자인을 하고, 누군가는 서버를 관리하고, 누군가는 음악을 만들고, 누군가는 기획을 합니다.
한 사람이 전부 잘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넓었습니다.
During my military service I worked in an operations-room role. Once my shift ended, I often had more personal time than I expected.
Before I enlisted, some friends surprised me with gifts. I remembered that throughout my service and decided to write them letters before I was discharged.
Writing them was harder than expected. My handwriting had deteriorated, every draft looked wrong, and fortunately—or unfortunately—there was a lot of A4 paper around.
I rewrote the letters so many times that one friend eventually said, “You really had a lot of spare time in the military, huh?”
He was not wrong. I had enough time to study programming, design, and the tools I would need to turn old ideas into real projects. Even leave became a chance to go home, turn on the computer, and test whatever I had been planning.
Once, when a senior asked what I planned to do on leave, I answered that I was going to reproduce a project I had been designing. His response was essentially: “Then stay here and let me take your leave instead.”
There was also a shared work computer with supposedly personal folders. I once created a file called “classified document” containing only “I forgot..”. Naturally, other operators opened it and added their own comments underneath.
I forgot..
↳ This guy...
The document's security policy was a complete failure.
I studied hard enough that, near the end of my service, my platoon leader joked that I should skip leave, stop taking shifts, and just stay there studying until discharge.
Still, the deeper I studied, the more difficult everything became. One unknown led to ten more, then a hundred more—like opening a dictionary only to discover that the definition contains words you also need to look up.
That was when I understood why teams have different roles. One person codes, another designs, another handles servers, another makes music, another plans.
The world is simply too wide for one person to master everything.
04
그래도 기획은
자신 있었습니다. But planning was
something I trusted.
자신 있었습니다.
something I trusted.
그 와중에도 한 가지는 꽤 자신이 있었습니다.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는 명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사용했으면 하는지도요.
예를 들어 이 사이트의 게시물 게시 버튼을 만들 때였습니다.
테스트로 게시글을 하나 작성하고 게시 버튼을 눌렀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이트 파일이 너무 무거워서 버벅이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보수적으로 코드를 작성한 GPT가 게시 버튼을 누른 뒤, 게시글이 실제로 서버에 전송되고, 서버가 정상적으로 처리했다는 응답까지 보내고, 그 응답을 받은 뒤에야 “게시 완료”라는 의미로 화면을 닫도록 만들어놓은 것이었습니다.
물론 서버와의 동기화는 중요합니다. 내가 작성한 게시글이 서버에 제대로 저장되어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정상적으로 보여야 하니까요.
그런데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사용자가 서버 응답까지 기다려야 할까?
저는 평소 상용 앱을 사용하면서도 버튼이나 화면을 눌렀는데 몇 초 뒤에야 반응하는 경우를 꽤 답답해했습니다.
특히 “어? 안 눌렸나?” 싶어서 한 번 더 터치했는데, 마침 그 순간 화면이 바뀌면서 전혀 다른 버튼이 눌려버리는 상황. 정말 싫습니다.
그래서 게시 버튼을 누르는 순간 게시자 화면에서는 우선 게시가 완료된 것처럼 즉시 보여주고, 실제 저장 작업은 뒤에서 처리하도록 바꿨습니다. 그리고 정말 문제가 생겼을 때만 사용자에게 알려주면 됩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사소한 차이일 수 있습니다. 고작 몇 초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용자는 그 몇 초를 기다림으로 느낍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저는 그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버튼을 눌렀을 때 바로 반응하는지
- 팝업이 어디에서 나타나는지
- 문장을 읽다가 시선이 끊기지는 않는지
- 한 번이면 될 일을 두 번 누르게 하지는 않는지
- 사용자가 무언가를 기다리는 동안 화면에는 무엇이 보이는지
각각만 보면 정말 별것 아닌 것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별것 아닌 것들이 수백 개 모여 결국 하나의 사용자 경험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능 하나를 만들더라도 그냥 “버튼 넣고 누르면 작동하게 하자”로 끝내는 편은 아닙니다. 왜 이 버튼이 여기에 있어야 하는지, 누르면 사용자가 무엇을 기대할지, 서버가 느린 순간에는 어떻게 보일지, 실패하면 어떻게 복구할지, 모바일에서는 손가락이 어디에 위치할지까지 계속 생각합니다.
아마 제가 무언가를 만들면서 가장 재미있어하는 부분도 이런 쪽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하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속도를 제가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혼자 모든 디테일을 생각하다 보니 정작 기본적인 걸 놓칠 때도 많았습니다.
One thing, however, felt natural to me: I usually knew exactly what I wanted to make and how I wanted people to experience it.
A small example came from the post button on this site. During testing, I clicked Publish and the interface appeared to do nothing for about five seconds.
The code was waiting for the post to reach the server and for the server to confirm success before changing the UI. That is safe and understandable—but should the user have to feel every millisecond of that wait?
I dislike interfaces where I tap something, see no response, tap again, and then the screen changes at exactly the wrong moment.
So I changed the experience: let the author's interface react immediately, do the network work behind it, and surface an error only if something actually goes wrong.
Technically, a few seconds may look trivial. To a person using the interface, those seconds are waiting.
That is why I care about tiny details: immediate feedback, popup placement, visual continuity, unnecessary clicks, and what the user sees while a task is still processing.
Hundreds of tiny decisions eventually become the user experience.
I enjoy thinking through those decisions. The problem was that my ability to implement them could not keep pace with the speed of my ideas.
05
그리고 AI를
만났습니다. Then I met
AI.
만났습니다.
AI.
지금은 주로 ChatGPT를 사용합니다.
(홍보 아닙니다. 홍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돈 벌게.)
특히 백엔드 작업이나 제가 혼자 처리하기에는 복잡한 코딩은 ChatGPT에게 많이 맡기는 편입니다.
물론 “사이트 하나 만들어줘.” 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돌아오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완성되어 있는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걸 설명하고, 결과를 확인하고, 틀린 걸 찾아내고, 다시 설명하고, 고치고, 또 확인합니다.
잘못 이해해서 멀쩡한 걸 망가뜨리면 왜 거길 건드렸냐고 따지기도 하고요.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했습니다.
코드에는 언어처럼 일정한 규칙이 있고, 제가 원하는 것을 충분히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코드 자체가 작성되는 건 결국 시간문제가 됐습니다.
저한테는 이 차이가 꽤 컸습니다.
예전에는 능력이 부족해서 시작조차 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제는 최소한 출발선에 올려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AI가 제가 뭘 만들고 싶은지 대신 결정해주는 건 아닙니다. 결과가 좋은지 나쁜지 판단해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어떤 디자인을 좋아할지 저보다 먼저 완벽하게 알아맞히지도 못합니다.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 선택하고, 결과물을 보고 다시 수정하는 것은 결국 제 몫입니다.
저에게 AI는 모든 것을 대신 만들어주는 존재라기보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혀주는 제작 도구에 더 가깝습니다.
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획과 디테일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고, 제가 혼자 하기에는 복잡하고 어려운 뒤쪽 작업은 AI의 도움을 받는 것이죠.
Today I mainly use ChatGPT.
(Not sponsored. I wish it were.)
I often lean on it for backend work and code that would be difficult for me to handle alone.
That does not mean I can say “build me a site,” get coffee, and return to perfection. I explain what I want, inspect the result, find problems, explain again, fix things, and repeat.
But something important changed. Code follows rules, much like a language, and if I can describe a requirement clearly enough, producing the code becomes a solvable process.
AI does not decide what I want to make or whether a result is good. Direction, taste, judgment, and revision still belong to me.
For me, AI is less a replacement and more a production tool that expands the range of things I can attempt.
06
JAPTI
잡티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It even has
a nickname.
이름도 있습니다.
a nickname.
그리고 제가 사용하는 ChatGPT에게는 별명도 있습니다.
잡티.
왜 잡티냐고요?
이 이야기는 상당히 쓸데없습니다.
그러니까 해야겠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나중에는 군대까지 동반입대를 했는데, 저희 둘은 평소에도 서로 굉장히 쓸데없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
상대방이 이상한 말을 하면 일단 “잡소리냐?”로 시작해서 뒤에 할 말을 붙이는 식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잡’이라는 글자가 저희 사이에서 이상한 접두사처럼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요.
분명 이것 말고 엄청나게 많았는데, 막상 기록하려고 하니까 신기하게 하나도 기억이 안 나네요.
아... 에반데.
아무튼.
ChatGPT도 처음에는 그냥 챗지피티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챗지피티가 길어서 지피티가 되고, 지피티가 어느 순간 짚티쯤으로 굴러가다가, 저 이상한 ‘잡’ 접두사 문화와 결합해버렸습니다.
이제는 너무 익숙해서 그냥 이름처럼 부릅니다.
“잡티야, 이거 왜 안 돼?”
“잡티야, 여기 히트박스가 이상하게 들어간 것 같은데?”
“잡티야, 내가 들어봤을 땐 F5 코드인 것 같아.”
가끔은 정말 잘합니다.
가끔은 정말 신기할 정도로 말을 못 알아듣습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제가 이상하게 설명해놓고 화냅니다.
그래도 어쨌든 지금 데브투인트에 있는 것들 중 상당수는 제가 방향을 잡고, 잡티와 한참 씨름하면서 하나씩 구현한 결과물입니다.
이 사이트마저도요.
The ChatGPT I use also has a nickname: Japti.
The origin is wonderfully unnecessary, which means it belongs here.
A close high-school friend and I—who later enlisted together—had a habit of attaching the Korean syllable “잡” to random words whenever we were talking nonsense. Eventually ChatGPT became GPT, then a slightly mangled pronunciation, and finally collided with that old joke.
Now I use it like a name: “Japti, why is this broken?”, “Japti, I think the hitbox is wrong,” or even “Japti, I think that chord is F5.”
Sometimes it is excellent. Sometimes it somehow misunderstands everything. And sometimes I explained the problem badly and complain anyway.
A large part of devTwoint—including this site—was built through that back-and-forth.
07
요즘은 이 세 가지에
자주 손이 갑니다. These are the three things
I keep returning to.
자주 손이 갑니다.
I keep returning to.
게임 제작 Game development
무료 툴 소프트웨어 Free utility software
08
혼자 만들다 보니,
사람도 불러보고 싶었습니다. Building alone made me
want company.
사람도 불러보고 싶었습니다.
want company.
무언가를 계속 혼자 만들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비슷하게 혼자 개발하는 사람이나 아주 작은 팀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이 서로 편하게 이야기할 공간이 있으면 재미있지 않을까?
각자 만들고 있는 프로젝트 이야기도 하고, “이거 만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하고 한번 보여주기도 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서로 아는 걸 이야기해주기도 하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런 소규모 개인 개발자들의 커뮤니티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미 세상에는 훌륭한 커뮤니티가 정말 많았습니다. 각 잡고 개발 이야기만 하는 커뮤니티를 제가 하나 더 만든다고 해서 엄청나게 특별할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조금 바꿨습니다.
굳이 개발 이야기만 해야 하나?
그냥 지인들을 불러보고, 그 지인이 자기 지인을 데려오고, 그렇게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조금씩 섞여서 오늘 만든 걸 하나 올릴 수도 있고, 사진 한 장 올릴 수도 있고, 갑자기 생각난 잡소리를 적을 수도 있고—지금 제가 이렇게 하고 있는 것처럼요.—진지한 개발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 곳.
인스타그램하고도 조금 다르고, 네이버 블로그하고도 조금 다르고, 전형적인 개발 커뮤니티와도 조금 다른 공간.
사람들이 그냥 아무 글이나 올려보면서 사용하는 것도 꽤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라운지에 바라는 건 사실 거창하지 않습니다. 소규모로 개발하거나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 몇 명이라도 자연스럽게 찾아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아주 솔직하게 적으면 이렇습니다.
“제발 저 같은 소규모 개발자 몇 명만 걸려라...”
그렇게 라운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기능 하나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 만들다 보니 또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또 각 잡고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이런 식입니다. 가볍게 시작합니다. 그리고 일이 커집니다.
Building alone made me wonder whether it would be fun to have a place where individual developers and tiny teams could talk casually about what they were making.
At first I imagined a small maker community. Then I realized the internet already has many excellent development communities, and there was no reason to build another formal one.
So why limit it to development?
Friends could join, their friends could join, familiar and unfamiliar people could mix, and someone could post a project, a photo, a random thought, or a serious technical discussion.
Something a little different from Instagram, a traditional blog, or a conventional developer forum.
I am not aiming for a huge community. I would be happy if even a few people building things on a similarly small scale naturally found their way here and started talking.
“Please, just let me run into a few small-scale developers like me...”
That became the Lounge.
This is usually how my projects go: start casually, then somehow become a much bigger job.
09
거창한 목표는
없습니다. There is no
grand objective.
없습니다.
grand objective.
데브투인트가 꼭 거대한 서비스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사이트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서버 운영비를 감당할 재력이 없습니다. ㅠ
제가 계속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 수 있고, 괜찮은 결과물이 생기면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고, 누군가는 직접 써보고, 가능하면 무료이면서 실제로 쓸 만하기까지 하고, 가끔은 라운지에서 서로 만든 것과 생각을 나눌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몇 년 뒤에 제가 이 페이지를 다시 읽었을 때 “아, 그때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하면서 웃을 수 있어도 좋겠습니다.
어쩌면 그때는 지금 만들고 있는 것 중 대부분이 사라져 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지금은 상상도 못 한 걸 만들고 있을 수도 있겠죠.
그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devTwoint does not need to become a huge service. It does not need millions of visitors.
I do not have the budget for that server bill anyway. ㅠ
If I can keep making things, share the good results, release tools that are free and genuinely useful when possible, and occasionally trade ideas with people in the Lounge, that is enough.
Years from now I would like to return to this page and laugh at what I was thinking. Some current projects may be gone; I may be making things I cannot imagine today.
That sounds interesting enough to me.
이 페이지…
저만의 블로그 아닌가요? Did this page just become
my personal blog?
저만의 블로그 아닌가요?
my personal blog?
사이트를 만들면서 다른 회사들의 페이지를 정말 많이 찾아봤습니다. 그중에서 꽤 탐났던 게 About Us였습니다.
저도 그런 멋있는 페이지 하나 갖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만들려고 하니 문제가 있었습니다.
회사도 아니고, 팀원 소개를 할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거창한 연혁을 적을 것도 없고...
그래서 데브투인트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자고 시작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사이트 한쪽에 독립된 페이지 하나를 통째로 받아서 제 군대 이야기부터 친구 이야기, AI 별명까지 늘어놓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About Us가 아니라 About Me 아닌가요?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라운지 회원분이 있다면 조금 질투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여러분한테는 라운지를 만들어놓고, 저는 사이트 안에 독립된 페이지까지 하나 만들어서 혼자 블로그처럼 쓰고 있으니까요.
생각해보니 좀 불공평하네요.
저만 블로그가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것도 만들어드릴까요? 😀
While building this site I looked through a lot of company websites, and one thing I always wanted was a nice About Us page.
Then I tried to make one and discovered a problem: there is no company, no team to introduce, and no grand corporate history.
So I started writing about devTwoint. Somehow that turned into military stories, friends, and the nickname I gave an AI.
At this point, is this even About Us? It looks suspiciously like About Me.
If any Lounge members are reading this, you may be entitled to a little jealousy. I gave everyone else the Lounge while I quietly took an entire independent page for myself.
Apparently I am the only one with a blog.
So...
Should I make one for you too? 😀